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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