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 우성근

가을의 길목에서 / 우성근


[가을의 길목에서 / 우성근]

바람이 전합니다
후덥지근 하였던 습한 바람도
계절의 변화 앞에
부딪히는
살가운 정마저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

가을이 오는 소리가
유난히 가슴에
또 하나의 흐름되어
뛰기 시작 합니다

초록의 물결이 찬란 하였던
땀흘리고 지나간
그자리에

선선한 바람이
가슴속으로 들어올때
땀방울로 여울진
어깨 너머로
새로운 삶이 지나가고

햇살 사이로
하늘은 맑고 깨끗한
높디높은 하늘에
내 작은 영혼이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너를 맞이 하는구나

코끝을 스치는
커피같은
향긋한 내음을 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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