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고독해지자
가을엔 고독해지자
가을 고독은 병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달아난다.
가을 고독은
자기만 마음속으로
아파하거나
슬퍼하는 감상이 아니다.
누구나 다
느끼는 슬픔이며 아픔이다.
가을 고독은 불청객이 아니다.
초대하지 않아도
매년 찾아오는 낯익은 손님이다.
가을 고독은
어머니의 얘틋한 사랑이다.
허전한 가슴에 젖을 물리니까.
-박치근, ‘마음 읽는 하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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