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그립다

뭐가 그리 바쁜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사이, 
언젠가부터 우리의 가슴 속에서 설렘이란 
단어가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뒤쳐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그날이 그날 같지만 
그날을 버릴 수 없다보니 
한가롭게 뭔가를 그리워할 여유조차 없다. 
  
그러다가도 문득 
그리움이 와락 밀려들 때가 있다.
가령 , 길거리 가게에서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올 때. 
 
“아” 저 노래…, 참 좋아했던 노래인더..” 
 
그리운 추억 하나가 톡하고 터지니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때 유행했던 패션이나 자주 갔던 카페나 술집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았던 상처가 떠오르고 
이럴 땐 에스프레소 한 잔이 간절하지만 
이 순간 더 간절한 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의 향기, 
사람의 온기, 
사람이라는 꽃. 
 
그거다, 지금 그게 그리운 건지도…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그 거리에서 마주보고, 
체온을 나누고 , 생각을 나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쌓아가는 것  
 
그게 필요한 거라고  
  
– 김이율,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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