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마음 통하는 사람이 그립다
가끔, 마음 통하는 사람이 그립다
세상에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바라보는 관점이 통하는 사람이 있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도 따로 있다.
말도 관점도 모두 소중하지만,
우리는 때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그립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멋진 말과 근사한 관점도 필요하지 않으니까.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
아무 말도 없이 나누는 평화로운 대화와,
무엇도 바라보지 않고 서로를 응시하는 따뜻한 안도감이,
두 사람 사이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섬을 만든다.
거기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한없이 안긴다.
구름이 허공에 안기듯,
바람이 나무를 안고 사라지듯,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안고 사라진다.
이유 없이 안기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가끔, 마음 통하는 사람이 그립다.
따스한 품과 포근한 말과 눈빛,
행복한 마음이 그립다.
– 김종원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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